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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 기자]한은 총재 인사 ‘진실게임’…文-尹 회동 무산?

2022-03-23 12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<br> <br>정치부 이현수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. 솔직히요. 대통령과 당선인이 이렇게 심하게 다툰 적이 있나요? 양 측이 물밑 협상 과정까지 아예 다 공개하면서 상대를 비판하는 국면인데요. <br> <br>대통령과 당선인이 대선 후 열흘이 넘게 지나도록 만나지 못한 적도 없고요. <br> <br>격앙된 상태에서 공개 설전을 벌인 것도 이례적인 일입니다. <br><br>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 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 기자실을 찾아서 "이게 어떻게 선의냐" 즉각 반발했고요.<br><br>청와대 고위 관계자도 바로 맞불 브리핑을 하면서 "자꾸 그렇게 거짓말 하면 다 공개하겠다"고 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.<br> <br>Q. 말이 전혀 달라요. 청와대는 오늘 한국은행 총재 임명한 건, 당선인 측에 선물을 준거라고 했는데, 당선인 측은 발표 10분 전에 통보 해놓고 무슨 소리냐, 누구 말이 맞는 건가요? <br> <br>양측이 공개한 협상과정을 종합해보면요. <br> <br>청와대와 당선인 측이 한은 총재 후임에 대한 이야기를 나눈 것은 맞지만 오늘 인사 발표를 두고 시점이나 내용을 심도깊게 조율한 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청와대는 오늘 한국은행 총재 인사를 발표 직전에 당선인 측에 알렸고요. <br> <br>한은 총재 후임에 대한 대화는 청와대 용산 이전 문에 대한 대립으로 양측 협의가 틀어지기 전 협의 초기에 이뤄졌던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Q. 그런데요. 사실 저희가 지난 주에 단독 보도를 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. 한국은행 총재를 두고 청와대와 당선인 측이 이창용 국장으로 협의가 됐다고요, 그렇게 보면 윤 당선인 측이 동의를 했던 거 아닌가요? <br> <br>청와대 설명은 동의를 했다는거고요. <br> <br>윤 당선인 측은 대화는 나눴지만 동의한 적은 없다는 겁니다. <br> <br>진실공방 내용은 조금 뒤 말씀드리고요. <br> <br>논란이 어떻게 진행됐는지 먼저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. <br><br>대통령과 당선인 측의 회동 실무협의 절차를 보면서 설명드리면요. <br> <br>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 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실무협의를 두차례 갖고 지난 16일 오찬회동이 성사됐었죠. <br> <br>그러나, 한국은행 총재, 감사위원, 선관위원 등 인사 문제 이견으로 당일 취소가 됐습니다. <br> <br>그제 실무협의가 재개됐지만 '청와대 용산이전'이라는 변수가 또 생겼죠. <br> <br>지난 20일 윤석열 당선인이 용산시대를 선언하고 다음날 바로 청와대가 무리한 계획이라고 사실상 공개반대를 하면서 회동 실무협의도 중단됐는데요. <br> <br>그런 상황에 오늘 발표가 나온겁니다.<br> <br>Q. 지금 청와대와 당선인 측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데, 어떻게 의견이 다른 건가요? <br><br>청와대는 한은총재 인선에 당선인 측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, 그래서 회동 협상이 교착 국면인 상황에서 선의를 담은 '선물'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당선인 측은 추천하고 협의하는 정식 절차없이 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회동이 성사되지 못한 주요 이유인 감사위원 인선을 강행하기 위한 꼼수라고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한국은행 총재 인선을 윤 당선인 뜻대로 해줬으니 감사위원 한 명은 문 대통령이 하겠다,<br> <br>이런 명분을 만들기 위한거라는 겁니다. <br> <br>더 구체적인 폭로도 나왔는데요. <br><br>청와대 고위관계자는 한국은행 총재 후임으로 이창용 국장과 또 다른 인사, 총 2명에 대해 물었는데 당선인 측이 이 국장을 지목했다는겁니다. <br> <br>당선인 측에서 이창용 국장의 의사도 확인했다고 들었다, 그러면서 협의과정에서 나눈 내용도 공개를 했습니다. <br> <br>여기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 채널A 등 한은 총재 인선 보도를 본 뒤 청와대 측에서 '이창용 씨 어떠냐'고 묻길래 자신은 좋은분 이라고 한게 전부라면서 황당해했습니다. <br><br>Q. 대체 왜 이렇게 싸우는 겁니까. 시청자 질문이 있는데, 인사 문제인지, 감정싸움인지 모르겠는데? <br> <br>인사문제도 있지만 본질은 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감정싸움에 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. <br> <br>신구 권력이 어느정도 신뢰가 있어야 원만한 이양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 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데요. <br> <br>문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이 야권 대선주자가 된 인연부터 대선과정에서 윤 당선인이 정권의 적폐수사에 대해 언급한 걸 두고 문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대립했던 문제도 아직 해결되지 않았거든요.<br> <br>결국 가장 큰 이유 문 대통령과 윤 당선인의 자존심 싸움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. <br> <br>물론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유는 바로 '인사권'인데요. <br> <br>지금 갈등 핵심은 감사위원 인사문제고요. <br> <br>2명 공석을 놓고 청와대와 당선인 측이 1명 씩 추천해서 협의를 하자고 제안했는데 당선인 측은 말도 안된다고 맞서고 있는겁니다. <br> <br>Q. 가장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인사권이 감사위원이라는건데, 감사위원이 왜 그렇게 중요한 건가요? <br> <br>감사원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 감사위원회 구성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. <br> <br>감사위원회는 어떤 감사를 할건지 의결권을 갖고 있는데요. <br><br>감사원장 포함 감사위원은 총 7명이고 임기는 4년인데 현재 감사위원 2명이 공석이에요. <br> <br>남은 감사위원 중 3명이 여권 성향으로 분류돼 공석 2명 중 한 명만 현재의 여권 인사를 앉히면 7명 중 과반이 넘는 4명이 여권 인사가 되는겁니다. <br> <br>새 정부 들어서 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때 아무래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겠지요.<br> <br>Q. 시청자 질문 또 들어와있네요. 서로 끝까지 왜 이러는지, 이러다 만날 수는 있는 건지? <br> <br>현재 상황만 보면 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 <br> <br>양측이 협상과정을 다 오픈하며 감정싸움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데다 문재인 대통령도, 윤석열 당선인도 인사권이나 대통령 집무실 용산이전에 대한 각각의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. <br> <br>당선인 측에서는 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됐을 때 노무현 전 대통령에게 인수인계를 받을 당시를 떠올리는데요. <br> <br>당시 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 문재인 대통령이었죠. <br> <br>기록물 이관문제부터 인사문제 등 비협조적이었던 기억이 있다며 당시 인수위에 있었던 인사들은 회동도, 권력 이양도 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. <br><b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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